생활하면서-즉, 이것저것 지르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좋겠다 싶은것들은 간략하게나마 사진을 찍어두고 메모 해둔다. 근데 일정이 바쁘다보니 목록은 계속 밀리기만 한다. 그러다 오늘 좀 여유가 생겨서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됐는데, 밀린 포스팅 리스트들중에서 뭘 쓸까 하다가 아무래도 진짜 새해 시작이기도 하고(?), 신정때 세웠다 흐지부지된 새해 계획들을 다시 다짐해보는 시기인만큼 이 아이템이 딱 좋을것 같았다.
바로 스마트체중계 피쿡!
처음에는 다이어트하는데 굳이 스마트체중계까지 필요하나 싶었다. 특히 지인이 큰맘먹고 샀다가 귀찮아서 결국 일반 체중계처럼 쓴다는 말을 듣고 나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소비대마왕이라 그런지 그래도 유용하게 쓴다는 다른 지인의 말을 듣고 바로 지르기로 결정. 처음에는 후보가 여럿이었는데 (가격대도 1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내가 원한건 1. 엄청나게 정확하진 않아도 적당한 정확도 2.대신 일관된 기준 3.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이었다. 거기에 딱 들어맞는게 피쿡이었다.
피쿡 체중계도 나중에 알고보니 버전별로 나뉘던데(그리고 각 버전마다 조금씩 가격도 다르다), 세부 기능이나 사이즈 등에 따라(작은건 미니)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어차피 큰 차이 안나면 측정이 좀 더 정확한거를 원해서 S1PRO로 결정(근거는 지극히 비합리적이다. 더 비싼버전이니까 더 잘될거라는 믿음 반, 그리고 타로카드로 피쿡 체중계 모델별로 뽑아본 결과 반...).
그래서 빠르게 주문. 말했듯 S1PRO는 피쿡 시리즈 중에서 비싼 축에 속한다. 3만원대 피쿡도 있다.
네이버페이에서 주문했고, 배송은 적당히 걸렸던것 같다.
택배상자를 열면 이렇게 상자가 나온다.
택배상자에 완충재가 잔뜩 들어있고 박스에 절대 던지지 마라고 써있었다고 한다 (택배박스는 내가 개봉한게 아니라서...).
엄청 민감한 체중계겠구나 했는데, 사용하면서 느낀건 확실히 어디 잘못부딪히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한다.
이 박스를 바로 버리면 피곤해진다. 뒤에 이렇게 qr코드가 있는데 이게 나중에 앱에 기기등록할때 필요하다.
처음에 저 qr코드가 그냥 제품소개나 앱 다운로드 페이지 연결 코드인줄 알고 박스 버리려했는데, 버렸다면 큰일날뻔.
물론 안에 설명서에도 qr코드가 있긴 하다. 피쿡은 소비자에게 2번의 기회를 준다.
안에 보면 이렇게 솔직 정직한 박스가.
그리고 저 포장에 있는 그대로의 제품이 나온다. 생각해보니 제품리뷰 쓴다면서 제품 자체 사진은 안찍어왔다.
희대의 멍청이가 아닐 수 없다.
뒤져보니 제품 사진 찍은건 이게 전부다.
아마도 배터리가 포장돼서 오니 배터리 따로 살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걸 꼭 쓰고싶었나보다....
그치만 리뷰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궁금해할건, 외양보다 기능이 충실하느냐일테니까!
외양은 다른 리뷰글에도 많이들 예쁘게, 자세하게 찍어뒀을테니까!
그래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얼마나 어떻게 왜 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할테니까!!!
그러니 나는 늘 그렇듯 텍스트로 나불거리는 리뷰를 고수해보기로.
아무튼 구글플레이에 들어가서 피쿡을 검색하고 앱을 다운받았다.
앱을 실행하고 기기를 추가하려고 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뜬다.
이렇게 기기 qr코드를 찍게끔 되어있다. 각 기기별로 다른 qr코드가 부여되어있는듯.
몰랐는데 체중계 밑면에도 있다고 한다. 피쿡은 관대하구나 소비자에게 3번의 기회를 주네.
앱이 기기를 인식하고 나면 이렇게 사용자 정보 설정을 할 수 있다.
이때 성별은 한 번 입력하면 변경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고르자(?).
물론 잘못입력했을시 비상대책으로 사용자 추가를 하면 되기야 한다.
스마트 체중계란 원래 이렇게 섬세한걸까. 인종까지 물어보는 체중계는 살다살다 처음이다.
연결하고 (블루투스 켜두자) 체중을 측정하면, 이런화면이 등장한다. 이게 메인화면이다!
측정은 하단 가운데 '측정'을 눌러준 후, 시키는대로 체중계 위에 올라가 서있기만 하면 된다(폰 무게까지 더할 생각이 아니면 폰 내려놓고 하자).
사용자 추가는 빨간색 동그라미가 있는부분을 누르면 추가할 수 있다.
가장 하단, 우측의 '나'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목표 몸무게 설정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상단에 여자캐릭터 바로 위에 있는 바(bar)가 나타나는데, 목표 달성 진척 정도다.
가운데 보면 간략한 체중 그래프가 있는데, 하단의 트랜드 및 분석에 들어가도 그래프로 수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체중, 체지방 등).
또한 매일매일 기록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분석 화면이 뜬다.
이렇게 체지방률, 체중, 근육, 내장지방, BMR, BMI, 수분 등에 대한 그날의 분석을 해준다.
각 항목을 누르면 내 키와 몸무게에서 어느정도가 평균이고 그 이상, 이하인지 나오며 내가 어디쯤 있는지 볼 수 있다.
이런식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게 의외로 내가 어디쯤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S닥터(데일리 분석화면의 캐릭터 얼굴을 누르면 된다)를 누르면 이렇게 생각보다 상세한 분석을 해준다.
물론 하루만에 3키로 빠졌다고 나와있다고 체중계가 못믿을만한거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도 못믿어서 두번이나 다시 재봤다(다른 체중계로도...). 진짜 3키로 빠졌더라.
아마도 다이어트 보충제의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 이것도 조만간 포스팅 예정.
아무튼 나는 무척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매일은 아니겠지만 다이어트 할때만큼은 정말 바짝 잘 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덕분에 PT를 받으러 가거나 하는게 아닌데도 몸에 대한 대략적인 분석이 가능해져서 좋다.
주의사항이라면, 체지방률 측정 방식이 미세한 전류를 온몸에 흘려보내서 측정하는 방식이다보니
체내에 심장박동 조절기 등의 의료기기를 이식한 환자나 임산부등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체지방을 측정하는 스마트 측정계 대부분은 이 방식을 쓰고 있는듯하다.
아무튼 총평을 하자면 나는 무척 유용하게 쓰고있다! 운동가기 싫다가도 분석 데이터만 보면 개미만큼의 의욕이 더 생긴다.
단점이라하면 내구성이 조금 걱정된다는것 정도.
다이어트 용도로 스마트 체중계를 찾는중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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