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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거

삼성 의류 건조기 (DV90M53A0QX) / 건조기 섬유 유연제 시트 스너글(Snuggle)

by K_blanknote 2018.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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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바빠서 블로깅 할 주제들을 메모만 해놓고 사진들을 쌓아만 두고(심지어 정리도 다 못하고 정말 찍어두기만 했다, 언젠간 블로깅할테다..!하면서...) 지내는 나날들. 틈 나면 꼭!! 이녀석부터 포스팅하리라!!고 다짐했던 바로 그것. 오늘 드디어 시간이 조금 나서 써보는 포스팅.

 

 

건조기.

 

 

  건조기는 내가 언젠가 여유되면 꼭 마련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던 가전이다. 특히 고양이 두녀석을 모시고있다보니, 고양이 반려 카페의 건조기 간증글들은 정말이지 내 마음을 선덕선덕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나같이 건조기가 최고라고, 인생 최고의 지름이라며, 신세계라며, 건조기 없이 이제 못산다며...

 

건조기..건조기 사야만 한다...!!!

 

 

  돈은 준비가 됐는데 안타깝게도 집 공간이 나질 않아서 속으로 앓기만 했었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이사를 가야되고, 그건 한두푼 모아서 될 일도 아니니까... 그래서 집 여기저기 공간을 내본답시고 사이즈 측정하고 하다가 포기하기를 두어번. 건조기가 너무너무 갖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다시 측정에 나섰고, 그때 깨달은게 좀 더 작은 사이즈의 건조기가 있다는 것..! A/S를 포함한 기타 이유들로 건조기는 LG것을 노리고 있었는데, LG 건조기는 도저히 들일 공간이 되지 않았다. 그것도 아깝게 딱 8cm정도가 어긋나는 사이즈... 그런데 알아보니 삼성 건조기는 LG보다 사이즈가 딱 그정도 작았다. 다른 중소기업 건조기는 더 작은것들도 있었지만, 비싼 가전은 일단 대기업걸 사는게 A/S가 편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동의하기도 했고, 어쩌다보니 준 선물(?)격으로 얻게돼서(내거인듯 내거아닌 내거같은 건조기...) 삼성 건조기로 확정짓게 됐다.

 

 

  건조기 구매하시는 분들 중 대기업 제품 구매를 고려한다고 하면 일단 LG 아니면 삼성인데, 나는 오프라인으로 가서 구했기 때문에 양측 판매사원들의 장점 및 상대기업의 단점(?)에 대한 열변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어디까지나 양측 매장에서 들은 내용들을 정리했음을 밝힌다).

 

 

 

[LG] 저희는..!

 

- 듀얼인버터라고 한다. 짱짱하게 잘 돌아간다.

- 디자인이 예쁘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따져도 LG가 좀 더 예뻐보이긴 했다)

- 살균.향균이 된다!

- A/S 오래오래 보장해드립니다.

- 삼성은 열교환기 직접 청소하셔야 해요. 그거 엄청 귀찮습니다... 저희는 자동으로 청소돼요!

 

 

[삼성] 저희는...!

 

- 저온제습건조, 에어살균 됩니다! 

- LG에서 듀얼인버터라고 하지만 차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가격은 저희가 훨씬 저렴해요.

- 보증 기간은 저희도 엄청 깁니다.

- 자동으로 청소된다고 하는데, 그거 과연 제대로 될까요... 주부님들 직접 청소하시는게 눈으로 확인도 되고 속 시원하실걸요.

 

 

  사실 저렇게 열심히 써놨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1. 가격, 그리고 2. 열교환기 자동/수동 청소여부 정도이다. 가격은 각자의 사정 맞춰서 구매하면 되겠지만 삼성이 조금 더 저렴한건 맞는듯 하다. 가장 큰 차이는 열교환기 청소여부인데, 이게 헷갈렸던게 LG 매장에서는 1년 사용 후 열어본 건조기 속 깨끗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는데 삼성에서는 반대로 LG 건조기의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내부 사진을 보여줬다(...). 대체 어떤게 맞는지 알 수가 없었던... 결국 사용하기 나름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LG의 경우는 1년 반쯤부터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는 후기 몇과, 매장에서도 그쯤되면 기사님 한 번 불러서 내부 청소해주시면 된다고 말한걸로 봐선 자동청소로 완벽하게 관리되는건 아닌것 같다. 물론 삼성 열교환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하는데, 이게 그냥 먼지를 치우는게 아니라 축축하게 젖은 먼지를 치워야 함 + 열교환기 내부가 약해서 조심조심 청소해줘야 한다는 점. 게다가 귀찮은거 안하고 싶어서 기계 사는건데 청소로 귀찮아야 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결국 사는 사람이 자기의 성격, 상황에 맞춰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겠다.

 

 

..어차피 나는 집 공간/사이즈때문에 LG 사고싶어도 못샀겠지만...ㅠㅠ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홈플러스 가전코너(삼성)에서 주문넣었고, 주문이 밀려있어 일주일 가량 걸린다는 얘길 들었다. 가격은 백 즈음(내가 계산한게 아니라서 모른다...) 들었고, 건조기 위에 물건들을 올려두기 위한 거치대(건조기 앵글)는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다 (같이 구매할 수 있는데, 그리되면 설치비용 포함해서 12만원정도라 한다. 그리고 매장 직원분 말로는-이건 LG매장에서도 동일한 의견- 그냥 사이즈 재서 따로 구입하는게 훨씬 예쁘다고 한다).

 

 

 

그리고 도착 당일. 설치는 한 10분, 15분가량 걸렸다. 와서 옮겨주시고, 코드만 꽂으면 바로 작동해서 사실 설치랄것도 없지만... 작동 방법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고 기사님들은 떠나셨다.

 

 

 

 

 

 

 

 

 

 

그렇게 오신 건조기님. 안녕하세요..반가워요...초면이지만 사랑해요....

자세한 기능은 상품 판매 홈페이지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니, 사용방법 간단하게, 그리고 후기를 써본다.

 

 

 

 

 

삼성 건조기로 최종 결정하게 만들었던 이유 중 하나.

 

한정된 공간안에 겨우겨우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LG 건조기의 경우 열배출구가 뒷면에 있어서 벽에 바로 붙이기엔 부담스러웠다.

LG베스트샵 직원은 벽에 딱 붙여도 된다고 했지만, 홈플러스 LG 코너 직원은 그래도 벽에서 조금 떼어두는게 좋다고 했었던.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듯 삼성 건조기는 열배출구가 앞에 있다(사진 속 우측 구멍들).

좌측에 있는게 열교환기(청소해야하는 그것). 너무 아래에 있어서 청소할때 바닥에 납작 엎드려야 할 판...

앞에 저렇게 열교환기와 열배출구가 있어서 디자인 자체는 LG에 비해서 덜 깔끔해보이긴 한다.

 

 

 

 

 

대충 이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듯 하다.

한번 돌릴때 대략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표준 건조로 돌리면 강도 2로 건조가 된다.

각 모드마다 건조 강도가 달라진다.

 

 

 

 

얜 뜬금없이 뭐냐, 하면..! 바로 건조기용 섬유 유연제 시트.

기존에는 빨래할때 섬유유연제(액체)를 넣어서 빨래했는데,

액체 섬유유연제의 경우 건조기에 돌리면 휘발돼서 소용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건조기를 쓴다면 건조기 단계에서 시트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줘야 한다고.

 

빠르게 건조기 도착일에 맞춰 같이 받을 수 있게 주문한 스너글 섬유유연제 시트.

미국에서 살때 썼던 기억이 나서 검색해봤더니 한국에서도 많이들 쓰고 있었다.

 

그런데 받아보니 향이 너무 강했다. 향이 좋긴 한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강함..

비닐에 싸서 화장실로 유배보냈는데도 화장실 방향제 설치해둔 느낌. 그정도로 향이 강하다.

화장실로 유배 보내기 전에는 집에 들어올떄마다 유연제 향에 질식하는줄...

 

다시 말하지만, 향 자체는 좋다.

그리고 섬유유연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빨래 구김도 덜하지만..

 

내게는 너무 강한 너..

 

스너글은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해서 구매, 한박스 275장, 가격은 대략 2만원정도.

어차피 빨래양이 많지 않다면 한번에 한두장 쓰기 때문에, 한박스 사면 한참 쓸것 같다.

 

 

 

 

 

 

박스 열어보면 이렇게 빼곡하게 유연제 시트가 들어있다.

 

 

 

 

 

 

한장을 잘 뽑아준다. 저렇게 말린 한지같은 비주얼, 하늘하늘하고 가볍고

 

향이

 

 

강하다.

 

강해.............강해강해....

 

 

 

세탁이 끝나고 기본 탈수까지 된 빨래를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겨넣은 뒤,

시트 유연제 한장을 그 위에 올려주고 건조기를 돌려주면 된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

 

 

 

 

 

그러면 건조가 끝난 뒤 저렇게 구깃구깃한 시트를 발견할 수 있다.

쓰레기통으로 보내주면 된다.

 

 

 

자, 그럼 건조기가 제 일을 하는지 보자면.... 먼지통을 보면 된다.

뚜껑(?) 열자마자 아래에 있는 먼지통을 빼준다.

아, 여기서 또 삼성 건조기의 장점; 먼지통이 4중이다.

검색하다보니 이것때문에 삼성 건조기로 정했다는 분도 계셨다.

 

 

 

 

 

정녕 이게 한번의 빨래에서 나온 먼지란 말입니까...........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아래층(?)에는 고양이 털이 잔뜩, 그 위에는 소소한(?) 먼지들이 수북하게....

 

아니 정리하고 빨래 돌렸는데 얘넨 다 어디서 나왔다는 겁니까........

 

 

 

 

 

예전에는 빨래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고양이 털 때문에,

빨래 건조대에 널고, 다 마르면 정리하기 전에 속칭 '돌돌이'로 저렇게 털 제거 작업을 하나하나 해줬어야 했다.

저 작업이 너무너무 스트레스에다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빨래 정리하는데만 한시간 노동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수하고 수건으로 얼굴 닦으면 얼굴에 고양이 털을 그대로 붙이는것에 다름없어서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매번 돌돌이질을 했었는데

 

건조기 돌린 수건 테스트삼아 돌돌이로 밀어봤는데

붙어나오는게 거의 없다.

건조기 사용 전에는 수건 한장당 돌돌이 한 면씩 갈아줬었는데...!!!

 

 

이건 신세계다.

 

 

 

 

 

 

건조기에는 면 옷감은 자제하는게 좋으며(사이즈가 준다)

니트나 스판류는 넣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확 준다고...

 

면 사이즈가 얼마나 줄지 궁금해서 사이즈를 비교해봤다.

하필 비교할만한게 딱 속옷이어서 좀 민망하긴 한데,

저정도로 줄어든다고 보면 되겠다.

 

어디서 건조 강도를 약하게 하면 덜 줄어든다고 해서 강도 1로 건조해본 후 다시 비교해봤으나,

확실히 덜 줄어들지만 그리 유의미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그런데 고양이 털 제거는 덜 됐다.

 

나는 사이즈 줄어도 고양이 털 박멸이 더 좋다. 강도 2로만 가겠습니당...

 

 

 

 

이건 건조기 좌측상단에 있는 물통과 얼마나 찼는지 보여주는 측정창(?).

한번 돌리면 1/3정도 찬다.

 

 

 

 

 

저렇게 빼서 물을 비워주면 된다.

 

 

 

 

몇주간 써본 소감은, 건조기 덕분에 이제 빨래가 두렵지 않다는 것,

정말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것,

소음도 그리 거슬리지 않으며(개인차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랬다)

한 번 돌릴때마다 먼지통 비우는게 귀찮지만 건조기 전 일들을 생각하면 이정도 수고야 웃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빨래에 고양이 털 제거가 너무 잘돼서 행복하다.

 

반려동물 모시는, 특히 털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 모시는 여러분들

건조기...꼭 들이세요... 건조기는 사랑입니다.

 

 

어우 쓰다보니 정리도 안된 엉망진창 리뷰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모두 건조기 사시고 해방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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