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백만 년 만에 포스팅. 그간 포스팅할 게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너무 바빴다. 보통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라도 포스팅을 기약하곤 하지만, 지난 몇 달간은 그조차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오늘은 홈카페! 코로나로 인해 카페도 어디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카페에서만 파는 음료"가 가끔 땡길때마다 아인슈페너가 생각났지만 나갈 수는 없고... 그러다가 검색해보니 의외로 간단해서 도전.
Q: 아인슈페너란?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로,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마부들이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라고, [네이버 지식백과] 아인슈페너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가 그런다.
준비물
* 생크림 : 휘핑크림도 가능하지만 생크림이 맛이 좋다. 휘핑크림은 보관을 오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훨씬 짧으니 이 점 주의 (원하는 크림 양에 따라 1잔 기준 75g~100g이라고 한다, 나는 그냥 눈으로 대충 넣었다).
* 커피 : 어떤 형태든 아메리카노처럼 탈 수 있거나 뽑을 수 있는 커피면 된다.
* 전동 거품기 : 그 유명한 다이소 거품기로 준비했다, 가격은 2천원! AA 배터리 필수로 준비하자!
* 연유 or 설탕 : 맛은 연유가 더 좋은것 같다 (개인 의견)
* (선택) 시나몬 가루, 바닐라익스트랙
자 시작해봅시다. 소요시간은 대략 5분정도 걸린다.
일단 컵에 우유를 적당량 부어준다. 계량이 필요하신 분들은 한 잔 기준 본인의 크림 취향 또는 컵 크기에 따라서 75~100g으로 만들면 된다고 한다. 나는 그냥.. 대충.. 적당히 느낌 오는 대로 부었다. 컵은 혹시 모르니 조금 큰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연유를 넣어준다. 나는 연유도 걍 적당히 때려부었지만, 2:1 비율이 달달하고 맛있다고 한다. 연유 대신 설탕을 넣어도 된다고 하지만, 맛은 연유가 훨씬 좋다고 한다.
이건 선택! 나는 바닐라향을 워낙 좋아해서 바닐라 익스트랙도 한 방울 떨어뜨려줬다.
이제 배터리 장전된 다이소 전동거품기를 준비해주자.
여기서 주의할 것, 당연하지만 거품기를 먼저 켜고 넣으면 생크림 파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동 거품기는 꼭...꺼둔 상태로 먼저 넣은 뒤 켜주자.
표면에 너무 가깝게 전동기를 올리면 역시 생크림 파티가 시작되니 주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다이소 전동 거품기 소음 정도.
요런 식으로 슬슬 움직여주면서 휘핑하기만 하면 된다. 1분, 2분, 그리고 3분 모두 테스트해봤는데... 2분 이상 휘핑하게 될 경우 크림이 조금 단단하게 휘핑되어서 커피에 잘 녹아들지 않거나 마실 때 커피에 의해 크림이 둥실~ 밀려서 따로 먹게 된다. 일단 처음이라면 1분 추천!
3분 휘핑한 생크림의 모습. 전동 거품기를 뺐을 때 저렇게 작게 뿔이 생길 정도로 단단하게 휘핑이 된다.
그럼 이렇게 미리 준비한 커피를 내오고,
휘핑한 생크림을 그 위에 숟가락으로 예쁘게 퍼 넣어 줘....
...야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냅다 부어버렸다. 그래서 옆모습이 예쁘진 않음.
선택사항이지만, 위에 이렇게 시나몬 가루를 살살 뿌리면 완성.
커피를 너무 적게 뽑음 + 크림 욕심은 많음, 캄보로 저렇게 이상한 비율의 아인슈페너가 완성됐지만, 맛 하나만큼은 참 괜찮았다. 카페에서 최소 5~6천 원 하는 음료를, 무엇보다 코로나로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료 메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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