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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거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 영화(2023) 감상 후기, 리뷰 (+쿠키영상 여부, +스포 및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점)

by K_blanknote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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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3.05.24.
등급전체 관람가
장르뮤지컬, 가족, 판타지, 멜로/로맨스
국가미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드디어 개봉했다!! 애초 개봉 예정일은 2023년 5월 26일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오늘인 5월 24일 개봉했다. 바로 보러 다녀왔다 :) 

 

 

조조로 보고 싶은데 가장 가까운 상영관 조조는 2D밖에 없어서 일단은 선택권 없이(?) 2D로 관람했다.

 

볼지 말지 고민되는 분들이라면, 스포 없는 선에서 영화 정보는.... 

 

* (개인적으로) 우려가 많았던 할리 베일리의 에리얼, 나는 괜찮았다! 

* 영화만의 오리지널 곡(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없는)이 4곡 정도 된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설정, 장면과 차이가 나는 점들이 좀 있다 (이 부분은 하단 스포 포함 포스팅 부분에서...)

* 재관람 의사 있음, 다만 다시 본다면 이번에는 2D 말고 다른 걸로 봐보고 싶다. 

* 바다 속 비주얼은 제법 괜찮았고, CG가 자연스러워서 볼거리는 매우 좋았다. 근데 이게 또 아바타급의 바다 CG를 기대한다면... 그것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 아이들이 보기에 마냥 밝진 않다 (특히 에리얼이 우르술라를 찾아가는 부분은 약간 무서울 수도 있다)

* 인터넷 평가는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걸로 봐선... 본인의 영화 취향이 어떤지 생각해보고 관람을 결정하면 될 것 같다. 현재 (개봉 첫날 밤) 네이버 평점은 7점대.

쿠키 영상은 없다. 

 

 

예전에 스틸샷, 예고편 공개 때 우려했던... 그 너무 어두운 바닷속(정말 실사 딥씨)이 될까 봐 걱정했는데, 직접 가서 보고 온 영화는 적당히 밝은 바닷속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었다. 

2022.09.13 - [잡담] -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예고편 공개, 할리 베일리 캐스팅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한,

영화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사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야 워낙 오래된 작품이어서 내용상 스포일러라기보단, 실사 영화만의 설정 및 장면 변화... 에 따른 스포일러. 큰 틀에서의 내용 흐름은 달라진 게 없지만, 그래도 이런 자잘한 변화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한 번 기억나는 대로 짚어보려고 한다. 

 

디즈니 원작 애니메이션과의 차이 

영화 순서대로 한 번 훑어보자면, 일단 기억나는 차이는 다음과 같다. 아니 근데 쓰고나니 엄청 많네....

(참고로 정보 조사나 심층적인 덕질(?)로 정리한 정보가 아니라, 그저 여러번 돌려본 사람의 입장에서 정리한 정보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애니메이션에서 에릭왕자의 집사가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단순 집사 수준이 아니라 나라의 재상급으로 급 신분상승

* 초반에 애니메이션에서 집사가 왕자의 동상을 선물하는 장면이 생략됐다. 영화에서도 동상이 있긴 하지만 그걸 선물하는 장면은 포함되지 않음. 

* 애니메이션 초반에 바다의왕/인어왕 트라이튼과 딸들을 소개하는 부분인 음악 공연은 영화에서 딸들의 단순 소개로 변경되었다. 이때 7 대양을 각 맡고 있는(혹은 거주하는... 이 부분은 정확하게 나오진 않는다) 딸들과 왕이 '산호의 달'이라고 부르는 특정 주기마다 모여서 각 바다의 일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는 걸로 설명되는데, 에리얼이 여기에 불참한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각 지역을 담당하는 딸들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딸들의 수(?)보다 영화 속 딸들의 수가 더 적기도 하거니와, 인어 인종이 왜 이렇게 다양한지 설정을 살짝 부여해 주는 장면으로도 쓰인 것 같다. 

*  농땡이 친 에리얼이 난파선 지역에서 상어를 따돌릴 때,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순히 닻의 고리 속으로 유도하지만, 영화에서는 인간의 물건인 거울을 활용한다. 

* 스커틀 (갈매기) 성별이 암컷(!)으로 변경되었다. 

* 플라운더는 실사영화답게(?) 좀 더 납작해졌다.

* 세바스찬 (게 집사)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바닷가재류(종은 잘 모르지만...) 같았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우리가 아는 그 게(...) 종으로 바뀌었다. 

* 에리얼과 플라운더가 난파선에서 찾은 물건 가지고 스커틀에게 처음 찾아가는 씬에서, 애니메이션에서는 포크 + 파이프 담배까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포크까지만. 그리고 그 물건들에 대해서 물 밖에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스커틀이 바닷속으로 잠수(?)해서 얘기한다.  그래서 애니에서는 또 수면 위로 올라갔냐고 혼나지만, 영화에서는 난파선 지역으로 갔다고 혼남.

* 우르술라 등장 장면에서, 애니에서는 그저 (전에 왕궁 경험이 있다) 정도로만 넘어갔던것 같은데 영화에선 친인척 관계임을 보다 명확하게 해 준다.

* 애니 속 트라이튼은 상의를 입고 있지 않은데, 영화 속에서는 갑옷을 입고 있다.

* 에릭 왕자의 첫 등장 씬에서 (폭풍 온 날의 배 위), 애니메이션은 에릭 왕자에게 결혼 압박이 있음과 에릭 왕자가 꿈의 그녀를 아직 못 찾아서 그렇다는 식으로 에릭 왕자의 혼사에 포인트를 맞춘다. 반면 영화에서는 에릭왕자가 입양됐다는 뒷배경을 간단히 언급해 주고, 결혼 압박보다는 모험을 즐기기보단 왕국에서 안정적으로 왕자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라는 부분이 에릭 왕자의 주요 고민으로 나온다.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에리얼과 공통분모로 만들어준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에릭 왕자가 불타는 선박에서 강아지 맥스를 구한 후 발이 나무판자 사이에 빠져 배를 탈출하지 못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배가 기우뚱하느라 바다에 빠진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바다에 빠진 왕자를 구했을 때 에리얼이 노래를 하긴 하지만 그건 그냥... 정말 노래일 뿐이다. 매력적인 목소리의 여인이라는 기억을 남기는 정도의 역할에서 끝. 그런데 영화에서는 '사이렌의 목소리'라는 인어의 재능(?) 에리얼 목소리에 부여해서, 왕자를 살리기 위해 에리얼이 이 '사이렌의 목소리'까지 사용한 것으로 설명된다. 그냥 단순히 매력적인 목소리가 아니다. 근데 왜 하필 사이렌...으로 했는지는 좀 의문. 살리는 상황이랑 너무 안 맞잖아....

* 에리얼이 왕자를 구한 후 왕자는 깨어나서 왕궁으로 돌아간다. 그걸 먼발치 바위 위에서 보던 에리얼이 Part of your world 노래를 또 짤막하게 부르며 왕자와 함께하고 싶은 그런 소망을 내보이는 장면.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금사빠인) 에리얼이 원래도 인간 세계에 관심이 많았으나 + 왕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더더욱 에릭 왕자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의 느낌이었다면... 영화는 이 부분 할리 배리 에리얼의 연기가 너무 투지가 넘쳐서(?) 인간 세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 왕자까지 거기에 추가됐네? 꼭 가져주겠어... 느낌에 가까워서 내가 머릿속으로 그렸던 것과는 많이 달라 아쉬웠다. 

* 에리얼이 왕자를 구하고 사랑에 빠진 후, 언니들이 그런 에리얼의 행동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애니메이션은 그저 바다왕 트라이튼에게 다른 딸들이 에리얼이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언급하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에서는 언니들이 난파선을 정리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해악 + 인어와 인간 간의 갈등/장벽이 있음을 언급해 준다. 

* 트라이튼 왕이 에리얼의 비밀 창고(?)에서 모든 것을 때려 부신 후, 에리얼이 바다마녀인 우르술라를 찾아가는 과정 : 애니메이션은 전기뱀장어 둘이 직접 에리얼한테 바다마녀의 존재를 알려주지만, 영화에서는 바다마녀가 직접 원격으로(!) 에리얼에게 찾아오라고 미끼를 던진다.

* 우르술라의 던전 입구에 있는 해초 같은 생물들 : 애니메이션에서는 거래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우르술라가 해초생물(?)로 만들어버린 인어들이 던전 입구에 있다. 대부분 그냥 슬퍼 보이는 눈 큰 뭐 그런... 생물인데... 영화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괴물 비주얼로 만들어버린 데다가, 우르술라 솔로곡 때 보면 영화에선 계약을 못 지킬 시 그냥 죽인 것 같기도 하다 (해골을 들어서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 우르술라 솔로곡 중, 에리얼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은 계약서에 사인하지만, 영화는 에리얼이 비늘 한 조각을 떼어내서 주면서 '피의 계약'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계약서에 사인한 게 나중에 계약 위반이 왜 불가한지 보여주기에 더 직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에리얼이 계약을 통해 다리를 얻고 바닷가로 올라갔을 때, 애니메이션은 에릭 왕자가 에리얼을 발견해서 성으로 데려간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바닷가로 바로 가지 못하고, 어부가 그물로 에리얼을 낚아 올려서 성으로 데려간다. 

* 애니메이션 속 요리사의 장면 + 노래, 그리고 세바스찬의 수난기는 대부분 생략됐다. 에리얼의 신박한 포크 사용을 에릭이 직접 보는 장면도 생략. 대신 에리얼과 에릭이 마을을 보러 내려가면서 마을 시장과 축제를 구경하는 것으로 대체된 것 같다 (포크도 이때 사용하지만, 에릭이 보진 못한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바네사 (변신한 우르술라)가 등장해서 에릭 왕자에게 마법을 건 후, 다음날 에릭 왕자와 선상 결혼을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거기가 그다음 무대가 되는데, 영화에서는 선상 결혼이 아니라 그저 성에서 약혼식 파티가 있고 거기가 무대가 된다. 

* 우르술라가 삼지창을 얻게 되면서; 애니메이션에서는 트라이튼이 그 해초생물(?)로 변하지만, 영화에선 마치 죽는 것처럼 묘사된다. 

* 우르술라가 삼지창을 얻고 거대해져서 에릭과 에리얼을 없애려고 하는 장면에서, 난파선을 조종해 우르술라를 찔러 죽인 것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에릭 왕자지만, 영화에서는 에리얼이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든 것이 끝나고 바닷가 에릭 왕자를 보던 에리얼을 트라이튼이 그 자리에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이때 에리얼이 바닷속에서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서서히 일어나 에릭에게 달려가는 장면이 참 예뻤는데... 영화에서는 트라이튼이 삼지창으로 에리얼을 향해 무언가를 하는 것만 보이고, 그다음 장면은 궁에서 맥스랑 놀던 에릭에게 에리얼이 짜잔-하는 식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좋아하는 장면이라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  애니메이션은 마지막을 에리얼의 선상 결혼식, 그리고 인어들이 수면 위로 와서 에리얼을 축하해 주는 장면으로 끝내지만 영화에서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에릭과 에리얼을 배웅하러 온 인간들과 인어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면으로 끝난다. 약간... 화합의 장 뭐 그런 메시지. 

 

 

각 메인 캐릭터들에 대한 간단 감상평

 

 

*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 대한 우려가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는 괜찮았다! 검색해 보니 그래도 여전히 호불호는 갈리는 것 같지만, 나 같은 경우는 호에 가까운 것 같다.

* 노래야 뭐... 잘하고, 연기도 치기 어린 모습을 잘 보여줘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현실적인 진저머리가 저 정도라 그건 상관없지만, 머리를 땋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물속에서 장면 연출이 그 편이 더 나아서 그랬으려나...

*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 비해, 사랑/로맨스 비중을 좀 줄이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동경 등을 더 강화한 모습이 요즘의 디즈니스러웠다. 우르술라를 죽인 결정타를 날린 것을 에릭에서 에리얼로 바꾼 것도 예상했던 대로. 

* 인어 움직임은 무척 자연스러웠음!

* 영화 오리지널로 추가된 곡 중 하나는 에리얼의 것으로, 인간 세상에 올라와서 혼란스러움을 보여주는 노래. 

 

 

* 애니메이션의 우르술라 솔로곡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이걸 어떻게 살릴지 무척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노래만 따로 빼서 들으면 애니메이션의 ost가 더 취향이다. 그러나 맥카시의 솔로곡은 노래하기보단 연기를 해낸 것에 가까워서, 특색 있고 좋았다.

*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젊은(?) 이미지의 우르술라고 사실 영화에서 밝힌 대로의 친인척 관계라면 좀 더 나이 든 이미지를 만들어줬어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스토리상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 문어다리 연기 좋았음. 

 

 

 

* 스틸컷을 보고 영혼 없는 왕자가 될까 봐 걱정했으나, 무난했다. 필요한 연기는 충실히 다 해준 느낌. 그린듯한 미남형이라기보단 연기하고 싶었던 왕자를 잘 연기해 낸 쪽에 가깝다. 

* 왕자가 꼭 백인이어야 했는지.. 는 의문. 영화에서는 에릭 왕자의 나라를 현실 속 실제 나라들 중 한 섬나라 (브라질 등 우리가 익히 아는 현실세계의 국가 이름들이 나온다)로 설정했다. 대체... 왜...? 국민들은 다양한 유색인종이 나오고 에릭을 입양한 어머니는 흑인 왕비인데, 왕자 혼자만 백인이라 오히려 동떨어지는 느낌. 물론 입양이라는 이유가 있다곤 하지만... 그냥 창작 세계로 만드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 영화 오리지널 솔로곡을 갖게 된 캐릭터 중 하나. 모험에 대한 뭐 그런 갈망을 노래하는 노래였던 것 같은데 그냥... 나는... 굳이... 였다. 

* 아무래도 에리얼을 보다 적극적인 캐릭터로 만드는 과정에서 에릭 왕자의 서사가 보다 평면적으로 변한 느낌은 있다. 

 

 

 

* 크게 할 말 없음. 실사화되면 이럴 것이라 생각했던 그대로의 트라이튼 왕. 

* 차이점은 위에서 말한 대로 애니는 옷 입은 거 없음, 영화는 조개갑옷 입고 등장. 

 

 

 

 

* 성별이 바뀐 스커틀.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갈매기(기.. 러기...?)로 생각했는데, 좀 더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다새스럽게 바뀌었다.

* 실사화되면서 제일 걱정됐던 게 이 동물친구들인데, 아콰피나의 연기가 너무 찰떡이라 동물 친구 3인방 중 가장 자연스러웠다.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영화판 스커틀이 더 매력 있었음. 

* 영화에서는 스커틀의 짧은 솔로곡이 오리지널 곡으로 추가되었다. 

 

 

* 동물 친구 3인방 중 왜 그랬나요.... 라 생각하는 플라운더. 목소리는 찰떡이었지만 너무... 너무 실사가 되어버려서 몰입이 순간순간 깨질 정도. 얘가 나올 때마다 "아... 생선이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출연 비중이 높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니 인어도 만들어내는 판에, 플라운더도 그냥 실존하지 않는 물고기 종이라도 좀 통통하거나 표정을 부여할 수 있는 물고기로 만들어줘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 목소리 연기는 무척 좋았다. 그나마 게 친구라 표정을 조금 표현할 수 있어서인지, 플라운더보다는 덜 거슬렸고 보다 보니 익숙해질 정도의, 딱 그 정도의 캐릭터. 

* 근데 대체 왜 바닷가재에서 게가 된 거지. 

* 영화 인어공주는 세바스찬의 고난 액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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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생각나는걸 쭉 정리해 보면 이 정도인데... 

결론은, 본다고 돈 아깝진 않은 영화! 바닷속 비주얼은 좋음! 추가된 설정/장면들은 호불호 갈림!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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