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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거

탕후루 만드는 방법 (전자렌지, 찐득하지 않게 만들기, 초간단, 설거지 X)

by K_blanknote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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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유행...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 같은 이때, 뒤늦게 나도 한 번 먹어볼까? 하다가 정신 차리니 나랑 동거인이랑 탕후루에만 돈을... 돈을..^^... 한두 번 먹고 말겠지, 란 생각에 그냥 사 먹었는데 이게 계속되다 보니 금액이 만만치가 않았다. 꼬치 하나당 대충 3~5천 원 사이고, 그럼 꼬치 2개씩만 먹어도 금액이 훅훅 뛰는 매직. 게다가 꼬치 하나당 과일이 그리 많이 꽂혀있지도 않다. 물론 당을 생각하면 사실 그만큼만 먹는 게 맞긴 하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다른 많은 사람들과 똑같이, 만들어보자!로 의식의 흐름이 흘렀다. 앞선 몇번 실패하고, 드디어 성공해서 정착한 레시피를 (좀 뒷북이지만) 정리해 본다. 

 

준비물

1. 꼬지 (젓가락보단 나무꼬지가 나은듯), 과일
2. 종이컵
3. 백설탕
4. 옵션 : 종이호일, 전자레인지 받침(?)

 

탕후루 만든다고 종이컵 뭉치로 산 나란 사람... 냄비로도 몇 번 해봤는데, 냄비로는 초보가 시럽의 진행 정도(?)를 알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종이컵으로 노선 전환. 내가 구매한 건 쿠팡 탐사 종이컵 260ml짜리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종이컵은 180ml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 좀 더 큰 용량이 사용해 보니 편해서 저 사이즈를 추천한다. 꼭 저 브랜드는 아니어도 되긴 하는데, 사용해 보니 종이가 두껍고 튼튼해서 마음에 든다. 처음에 후기에 불량이라는 말이 많아서 다른 걸 살까 했는데 다른 종이컵들도 꼭.. 불량이라는 후기가 제법 있어서.. 그냥 저걸로 구매.  

 

옆에 받침대(?)는 전자렌지 돌릴 때 주로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잘 안 뜨거워져서, 저 받침대 위에다 전자레인지 돌릴 그릇 등등을 올린 다음에 돌린다. 탕후루 만들 때도 종이컵을 저 위에 올려서 돌린 후, 저 받침대를 손으로 꺼내는 방식으로 한다. 그럼 화상 위험도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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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준비물, 꼬지에 꽂은 과일! 한 번 먹겠다고 일회용 쓰레기 만드는게 싫어서 젓가락으로도 해보려 했는데, 젓가락에 꽂으니.. 과일이 돌아가서... 다칠 위험이 더 높아졌다. 그래서 그냥 나무꼬지로 ㅠ 위에 사용한 종이컵 사이즈에는 딱 3개 정도가 적당해서 꼬지 하나당 귤 3개 꽂는다. 꼬지는 쿠팡에서 구매한 15cm짜리. 아래 깐 건 종이포일이다.

 

아무래도 수분이나 과일즙이 바깥에 너무 많이 묻어있으면 시럽 코팅하기가 어려워져서, 키친타월도 겉면 톡톡 닦아주고 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뭐 그냥 한다. 그렇지만 만약 다른 종류의 과일로 만든다면, 필요시 겉면의 수분을 제거해 주자. 우리는 먹다 보니 귤이 최고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귤만 만들어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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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설탕:물 = 2:1 비율로 준비해 준 뒤, 전자레인지에 냅다 돌리면 된다. 돌릴때는 처음 몇번은 30초 단위로 돌리다가, 10~20초 단위로 끊어서 돌리면서 어느정도 되어가는지 살피면서 만든다. 전자렌지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자기 집 전자렌지에 맞춰 익숙한 페이스를 찾아갈 필요는 있다. 

 

왼쪽 사진은 이제 막 다 녹아서 부글부글하는 단계의 시럽. 이때 만들면 설탕옷이 매우 두껍고 찐득하게 만들어진다. 굳었을 때 먹으면 입에 진득하게 묻어 나오고, 여러모로... 우리가 원하는 그 파삭한 설탕코팅이 아니다. 파삭한 코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을 다 증발시켜버려야 하는데, 저 단계에서는 그게 아직 안된 거라... 걱정 말고 더 돌려준다.

 

오른쪽 사진처럼 황색빛이 돌면 시럽 완성! 이 황색빛을 확인하기 쉬워야 해서 하얀 종이컵에 백설탕 사용을 추천한다. 황설탕으로 하니까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알기가 너무... 힘들었...ㅠㅠㅠㅠㅠ  황색이라 해도 막상 과일에 코팅하면 맑은 색으로 나온다.  

 

주의할 점은:

- 설탕 먼저 넣고, 그 위에 비율 맞춰 물 넣고, 섞지 말 것!!!

- 설탕은 가급적 백설탕으로 하자. 흑설탕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시럽 완성도를 보려면 초보에게는 백설탕이 낫다. 

 

 

 

이제 만들어볼 시간 :D

 

컵을 저렇게 기울인다. 그래야 꼬지에 꽂은 과일 조각 3개 모두 설탕 코팅이 가능. 그래서 일반적인 사이즈의 종이컵보다는 살짝 큰 게 만들기 용이함 + 더 안전한 것 같다. 그래도 화상 조심!!! 

 

 

 

 

이런 식으로 맨 끝쪽에 꽂혀있는 3번째 과일까지 단면이 잘 닿게 시럽을 묻혔다가, 바로 뒤집어서 반대쪽 면도 시럽을 묻혀주고, 살짝 털어서 종이호일을 깐 플레이트 위에 올려둔다. 참고로 시럽은 매우 빨리 굳기 때문에, 후딱후딱 만들어줘야 한다. 포스팅용 사진 찍느라 저렇게 올려뒀던 저 녀석은 그거 잠시 올려뒀다고 코팅이 두꺼워졌다 ㅠ 만약 다 만들기 전인데 시럽이 굳어가는 게 느껴진다면 (조금 굳은 시럽은 코팅을 다 한 꼬치를 뺄 때 길게 설탕 거미줄? 같은 것이 생겨서 알기가 쉽다), 다시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린 후 사용하면 된다. 

 

 

귤 2개 분량! 맨 아래쪽이 위에 포스팅하느라 코팅이 두꺼워졌다는 그 녀석. 

 

 

 

이렇게 투명하게 옷이 잘 입혀진다. 코팅도 파삭하고, 손기술에 따라 얇게도, 두껍게도 코팅 가능 :)

 

나는 이 상태로 냉장고에 좀 넣어뒀다 먹는다. 바로 먹어도 코팅이 굳어서 파삭하긴 한데, 문제는 뜨거운 설탕시럽에 닿은 귤이 좀... 뜨뜻해져서... 나는 시원한 귤을 먹고 싶으므로!!! 바로 먹을 거면 옆에 얼음물을 준비해 두고 담가뒀다가 먹어도 되긴 하지만, 우리는 보통 그냥 저대로 냉장고에 좀 넣어준 뒤 30분 정도 후에 꺼내먹는다. 

 

사용한 종이컵은 물을 담가두면, 좀 시간은 걸리지만 설탕이 녹는다. 잘 씻어서 분리수거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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