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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거

(무서운거 못보는사람의) 파묘 4DX 2D 간단 후기 (스포없음 + 스포있음)

by K_blanknote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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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영화가 개봉하길 기다린 건 정말 오랜만이다. 그러다 보니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것도 오랜만이었지만... 여하튼! 2월 22일, 파묘 개봉! 개봉일에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으나 일이 너무 많아서 못 볼 뻔했다. 그냥 넘어가자니 너무 아쉬워서 잠을 포기하고 야밤에 뛰어갔다. 결국 개봉일(?)에 보게 된 파묘! 

 

 

 

 

본 포스팅은 2파트로 나뉩니다!

1. 스포 없는 간단 후기 + 4DX가 어땠는지
2. 스포 있는 후기 + 4DX가 어땠는지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윗부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0. 미리 종합 결론, 추천 여부, 쿠키영상

 

추천! / 별 4.5/5 / 재탕 의향 있음 / 4DX도 추천 / 잘 만든 한국오컬트(약공포, 약스릴러) 영화 

쿠키영상 없음!

분석글을 쓰자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는 볼말 정도에 대한 의견 정도만 써보기로.

 

1. 스포 없는 후기 + 4DX는 어떤가!

 

연기/스토리는?

일단 라인업이... 연기파 배우들로 알려진 사람들만 모여있어서 연기로 실망할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웬걸 실망보다도 좋았다. 특히 김고은과 이도현의 연기가 무척 인상 깊었다. 자기 역할에 심취한 것이 보였고, 또 역할을 소화하자니 낯선 대사들을 많이 외워야 했을 텐데 이질 감 없이 잘 소화해 낸 게 역시 배우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 싶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사실 초중반까지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약간 김새는... 그런 느낌. 그러나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그래도 누가 또 보러 가자고 하면 한 두 번은 더 보러 갈 수 있는 그런 영화. 

 

많이 무섭나?

나는 겁이 많아 공포나 스릴러 영화 같은 건 거의 안 보는 편이다. 최민식 배우님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대로 굳이 돈 주고 공포심을 살 필요를 못 느끼는 쪽인데, 장재현 감독님은 영화 "검은 사제들"을 너무 잘봐서 그 뒤로는 장감독님의 작품은 덜덜 떨면서도 보러 갔다. 사바하도 중간중간 눈 가리면서 봤었다. 점프스케어도 무척 싫어하는데...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꼈던 공포심 정도로만 따지면 사바하 > 검은사제들 >= 파묘 순이고, 점프스케어.. 라 할만한 것도 두어 번 정도가 끝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도 진짜 점프스케어냐,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긴 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랬다). 

 

다만 파묘는 카메라 움직임이라든가, (장감독님의 특기인) 배경음, 효과음 활용 등이 전보다도 훨씬 더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직접적으로 공포! 스릴러! 라기보단 은근하게 분위기로 무섭다 보니, 나 같은 겁쟁이도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4DX 볼 가치가 있는가?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선택권이 없어서 4DX를 보러 간 거긴 하지만 (마지막 남은 심야 영화가 4DX였다, 원래는 일반 2D 관람 예정이었음) 나오면서 4DX로 보길 잘했다고 생각. 예전 4DX는 좀... 얼굴에 무슨 물총 뿌리듯 해서 짜증 났는데, 뭐랄까 영화를 담아내는 방식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그냥 파묘 영화와 너무 잘 맞췄는데? 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올해 1월 말쯤에 4DX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한다. 예컨대 비가 오는 장면이 있다면, 물 뿌리는 것도 예전의 물총 뿌리기가 아니라, 위에서 뭔가 살살 한두 방울 정도만 떨어져서 느낌만 살리고 기분을 망치진 않을 정도... 까지만 가는 그런 느낌? 그리고 파묘 인물들 정신상태를 묘사할 때의 의자 움직임이라든가, 격렬한 움직임들을 의자로 적당히 잘 살려서 나는 일단 추천! 

 

 

 

--------------------------- 이하 스포주의 ------------------------------

 

 

 

 

 

 

 

2. 스포 있는 후기 + 4DX는 어떤가! 

 

연기/스토리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연기가 무척 좋았다. 김고은의 뭔가 속세적인 무당 연기며, 힙한 젊은 법사가 인상 깊었다. 스토리는 대략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불길한 곳에 묻힌 묘를 4명 (무당, 법사, 장의사, 풍수지리사-지관)이 파내면서 그 관속에 있던 원혼을 상대하는 이야기. 김고은과 이도현이 각 무당, 법사인데 미국의 부잣집 아기가 아프니 살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묫바람"(조상을 안 좋은 곳에 묻어 발생한 해악)이라 판단한 무당 이화림(김고은)은 의뢰인의 할아버지 묘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화림이 데려온 장의사(유해진)와 풍수지리사(최민식)가 함께 거액의 보상을 받기로 하고, 파묘를 진행한다.

 

그런데  풍수지리사가 보기엔 묘가 너무나 안 좋은 곳에 자리한 것. 그리고 이런 곳에 묻힌덴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의뢰인과 가족들은 입을 열지 않는다. 이런 일은 잘못개입하단 줄초상난다며 일을 하지 않으려는 최민식에게, 이화림은 굿(대살굿)을 하며 관을 옮기면 괜찮을거라 설득한다. 그렇게 일을 진행하기로 하는데, 의뢰인은 관을 절대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해달라 부탁한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 영화에서 하지말라고 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 관은 열리게 되고... :D ... 그곳에서 원혼이 나와 자신을 안좋은 묏자리에 방치해 둔 후손들을 하나씩 해친다. 결국 의뢰인의 아버지와 의뢰인 본인 등이 사망한다 (의뢰인 어머니도 죽은 것 같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 다행히 아기는 해를 입기 직전 관이 화장되며 화를 면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화장한 그 관의 주인이 유명한 친일파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밑에 또 다른 관이 세워져서 묻혀있는 것을 발견하며... 사실상 2부가 시작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왜냐하면 이걸 다 쓰다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대략 호랑이로 표현되는 조선 지도의 "혈자리"마다 말뚝을 박았다는 얘기를 실행한 일본의 음양사가, 중요 자리인 그 묏자리에 거대한 도깨비(라고 해야 할 것 같다)를 묻어놓은 이야기.   

 

많이 무섭나?

적절한 음향 활용으로 분위기가 무서웠다! 점프스케어는 별로 없지만 (중간에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이 나올 때는 좀 많이 놀랐다) 음산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또한 중간중간 약간 고어/잔인하다고 느낄 만한 장면들도 나온다 (1부의 의뢰인 목이 휙 돌아가며 꺾인다든가, 일본 도깨비가 관에서 나와 축사에서 사람 머리를 잡아 뜯거나 하는 등...). 그래도 영 못 볼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다.  완전 공포와 스릴러에서 맛을 많이 순화시켜서, 대중성을 살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2부에서 아예 대놓고 도깨비의 실체를 보게 되고, 그 도깨비가 실체화해서 돌아다니는 걸 본 이후로는 좀... 확연히 덜 무섭다. 마지막에 그 도깨비를 물리치는 해결책은 다소 허술했지만 그전까지는 다 잘 봤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스토리가 꽉 닫힌 스토리로, 결말을 딱 내줘서 좋았다. 

 

4DX 볼 가치가 있는가?

나는 추천한다! 이고은이 굿하는 장면에서는 의자도 매우 신명 나게 함께 흔들 어제 끼며, 무엇보다 1부에서 파묘와 관 화장을 부탁한 의뢰인이 뭔가 이상함을 느낄 때 카메라가 살짝 붕 뜨듯이 도는데 이때 의자도 같이 살짝 돌면서(?) 그 어지러운듯한 느낌에 이입하기 훨씬 좋았다. 또한 영화에서 비 오는 장면이 많은데, 4DX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정말 위에서 비 오듯 한두 방울 떨어져서 (예전처럼 얼굴에 스프레이 뿌리지 않고 ^^) 분위기도 제법 잘 살려준 것 같았다. 영화 몰입에 좀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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