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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거

이집트 미라전 : 부활을 위한 여정 후기 (@예술의전당)

by K_blanknote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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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카카오톡 하단 광고였나... 를 통해 알게 된 <이집트 미라전 : 부활을 위한 여정> 전시. 당시만 해도 아직 전시 오픈 전이었지만 이집트 전시들은 시간만 된다면 보러 가자!! 는 사람이라... 반려인간과 함께 보러 가기로 약속하고, 얼리버드로 티켓을 예매해 뒀다. 

 

전시 기간은 2022.12.15 부터 2023.03.26. 아직 기간이 좀 남았지만, 그래도 이런 종류의 전시(대충 인기 많을 것 같은 종류의 전시)는 오픈 직후는 피하고, 폐장이 가까울 때 역시 피하는 게 좋다는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오픈한 지 약 한 달쯤 지난 1월 중순 다녀왔다. 

 

 

 

티켓 가격은 네이버 예약 기준, 위와 같다. 어쨌건 네이버를 통해 구매하면 성인 요금은 10% 할인되므로, 전시를 볼 것이 확실하다면 현장구매보단 네이버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저렴하다. 

 

 

이집트 미라전 전시는 예술의 회관 서예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주차장 및 예술의 전당 곳곳에 지도가 배치되어 있기도 하고, 저렇게 커다랗게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크게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면 이렇게 줄을 설 수 있게 라인을 잡아뒀다. 나는 앞서 다녀온 분들의 "절대 주말에 가지 말고 평일에, 평일 중에서도 오전에 가라"는 신신당부... 의 리뷰를 여럿 봤기에... 작정하고 일정 비우고 오전에 갔다. 원래 계획은 오픈런으로 10시 도착이었지만, 준비하다가 살짝 늦어져 10시 반 조금 넘어 도착했다. 그래도 전시회장 들어서서, 그리고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평일 오전에 오길 잘했다는 점... 

 

 

 

전시실은 2층에 위치해있다. 계단을 사용해도 되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해도 되지만 한 층만 올라가면 되므로 우리는 계단으로 이동. 

 

 

 

현장 구매 표 가격. 

 

 

 

짐이 많은 분들은, 서예박물관 (이집트 전시 하는 건물) 들어서서 우측으로 가면 이렇게 유료 라커가 있다. 다만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만약 오후에 가거나 주말에 간다면 대여 가능한 보관함이 남아있을 것 같진 않은... 전시회장에 들어가면 사람도 많고 이동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덥다. 들어가서 잘 구경하다가 결국 외투 벗어서 손에 들고 끝까지 관람했으므로, 만약 그게 너무 번거롭다 싶으면 유로 라커가 있으니 참고!

 

 

전시회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 벽면에 이런 안내가 붙어있다. 실제로 주말에는 오픈 시간대에 가도 대기 줄이 생긴다고 한다 (리뷰들에서...) 내가 간 평일 오전에는 그렇진 않아서 바로 전시회장 입장이 가능했다. 주말에 갈 경우 3층도 확인해서 대기를 걸어둬야 한다고.... 만약 헷갈린다면 안내 요원이나 접수처 직원분에게 대기 어디서 걸어둬야 하는지 꼭 물어보고 대기를 걸도록 하자. 

 

 

전시회장에 있는 2층에 도착하면 기프트샵이 있고 (왜 그렇게 전시회장 바로 앞에 있게끔 공간 구성을 했는지는 좀...의아하지만), 그 옆으로 보면 이렇게 도슨트 안내 및 대여 데스크가 있다. 도슨트는 아동용 / 성인용으로 나뉘어 있으며, 성인용은 바이브 앱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이어폰을 따로 대여해 주거나 하진 않으니 이어폰 꼭!! 챙겨갑시다!!! 나는 에어팟 프로를 들고 갔는데, 노이즈캔슬이 되는 이어폰이 전시회장의 웅성거림을 다 막아줘서(?) 정말 유용했다. 아동용은 안내되어 있는 앱을 다운받고 그 안에서 유료구매하거나, 도슨트 기기를 대여할 수 있다. 우리는 빌리지 않아서 가격이 정확한진 모르겠지만, 얼핏 듣기로는 3천 원인가 4천 원이었던 것 같다. 

 

(슬쩍 끼워보는 에어팟 프로2 구매 당시 포스팅...)

2022.10.06 - [잡담] - 에어팟 프로 2 국내 사전예약 시작! 출시일 확정, 구매 완료!

 

 

이렇게 2층 올라오자마자 기프트샵이 위치해있다. 우측에 보이는 검은 통로(?)가 전시회장 입구. 딱 봐도 입구와 기프트샵이 너무... 좁은 공간에 몰아져 있어서 사람이 많을 땐 정말... 힘들 것 같은데... 공간을 달리 구성하긴 어려워서 이렇게 했나 싶은. 

 

 

바이브 앱을 다운받고, 핸드폰 카메라 앱으로 위 안내 데스크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이렇게 도슨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한다. 전시회장을 이동하며 각 유물이 나올 때마다 해당 유물 도슨트를 눌러 플레이해서 들으면 된다. 내용 자체는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정보성으로 잘 구성했고, 딕션도 잘 들려서 좋았다. 다만 무슨 직장인들의... 선후배 상황극을... 가정해서 만들었는데... 그 부분은 듣기가 싫어서 다 스킵하면서 정보 전달하는 부분만 들었다.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취향에는 너무 아니어서 괴로웠음 (...). 

 

큐알 코드로 찍지 않아도 하단의 링크를 누르면 바로 바이브 도슨트 페이지로 이동한다. 전시 한 점 마다 도슨트 설명 길이가 좀 되므로 (엄청 길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전시는 원치 않게 줄이 이동하면 나도 따라서 이동해야 하니까...) 미리 듣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디오 가이드 주소 : https://vibe.naver.com/app/clipEnd?contentId=CH_10651

 

이집트 미라전

과학기술로 해석하고 해부한, 지금껏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전혀 다른 이집트 미라전!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집트 미라전> 이야기를 배우 류승수, 신예은의 목소리로 VIBE에서 단독 공개합니다! -

vibe.naver.com

 

 

본격적으로 입장. 티켓 확인하는 곳에서 요런 안내 팜플렛을 나눠주신다. 

 

 

 

입구에 이런 디지털 아트가 설치되어있다. 

 

 

 

 

가장 먼저 보게되는 호르의 관. 도슨트 설명 있음!

 

 

 

 

어릴 적 교과서에나 봤던 로제타석. 아쉽게도 전시회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유물 본품은 아니다. 

 

 

 

 

좌상들이 무척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새겨진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고 왜 새겨졌는지 등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전시회 초반부 내부 구조. 평일 오전이라 딱 전시회 보기 적당한 인원이 있었다. 내부가 그리 넓진 않지만, 어차피 넓어도 유물을 보려면 다 벽면으로 붙긴 해야 하니까... 주말에 사람이 많아지면 통제도 어렵고, 관람 역시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중간중간 이런식으로 벽면에 스티커로 신들의 계보나 유물에 맞춘 정보가 안내되어 있다. 

 

 

 

중간에 디지털 아트가 있는 공간에 있어서 영상을 보고 가라고 해서... 쭈그려 앉았는데....

 

 

 

처음에 이렇게 외부에서 버드뷰로 피라미드 외부를 보여주고, 내부로 들어가길래 오!! 했으나 그 뒤로는... 음...

 

만약 줄이 너무 길다면 굳이 오래 기다려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액세서리가 제법 전시되어 있어서 볼만했다. 실제로 악세사리 사진이나 스케치를 하는 관람객도 꽤 보였다. 

 

 

본격적인 미라 전시 파트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해 준다. 애니메이션이 제법 잘 만들어졌고, 설명도 쉽게 되어있어서 왜 리뷰들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전시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성인이 보기에 뭐 엄청 유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웰메이드란 느낌. 

 

 

 

미라 및 관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이렇게 원형으로 전시관이 꾸며져 있는데, 하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사진을 가장 못 찍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초점이 나가서 되게 없어 보이게 나왔는데, 실제로 원형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이 무척 좋았다. 벽면을 따라 관을 시대별로 전시해 둬서, 미라 관장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볼 수 있었다. 

 

 

 

설명도 좋았음! 

 

 

가운데에는 미라가 배치되어 있다. 미라 위에 올려진 그물 같은 물품은 처음에 전시를 위한 도구 (미라 보존을 위해 필요한가?)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저것도 유물이었다. 

 

 

 

 

전시 제목에 "미라"가 들어가는 만큼, 미라가 주 포인트인 전시일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미라 전시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 준 게 이다음 파트인 미라 엑스레이 전시관! 

 

 

 

 

 

 

이런 식으로 CT스캔을 했을 때 미라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개되어있다. 또한 가운데 각 다른 성별, 나이대의 미라 몇 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관 측면에 전시된 미라들의 스캔을 층별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있다. 붕대 층, 피부층, 뼈 층(?) 이런식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으며, 각도도 스크린을 터치해서 돌려 볼 수 있다. 미라 내부를 직접 볼 수야 없지만, 이런식으로 내부 스캔을 전시장에서 본 건 처음이라 이것만으로도 전시회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만 사람이 많으면 마음 편히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미라 스캔 전시관을 지나서는 슬 전시 마무리 부분으로 접어든다. 파피루스와 액세서리가 좀 더 전시되어 있는데, 파피루스의 실제 질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벽면에 멘트가 쓰인 것을 마지막으로 전시는 끝. 출구는 기프트샵 / 화장실 쪽으로 나오게 된다. 

 

 

 

 

기프트샵이 작아서 뭐 크게 눈을 잡아끄는 건 없었지만, 전시 도록과 판매 도서가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보여서 구매를 잠시 고민했다. 특히 도록은 이것만 보면 전시회... 안 봐도 되겠는데...? 싶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지만... 가뜩이나 바빠서 읽을 책을 쌓아만 두고 있는 와중에 저걸 사가도 읽을 리 없어서 구매는 포기. 

 

 

그 외 기타 기프트샵 물품들. 우리는 멀티클리너 하나씩만 구매해서 왔다.

 

 

나는 딱 기대한 만큼의 전시였고, 가격만큼의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위에도 말했지만 전시 제목에 미라가 들어가는 만큼 미라 전시에 대한 기대가 컸고, 스캔과 관 전시가 만족스러워서 그 부분은 무척 좋았다. 다만 함께 간 반려인은 미라는 오히려 별로였고 액세서리와 작은 동상들, 파피루스 전시가 좋았다고 한다. CT스캔 등이 있으니 오히려 진짜 시체라는 점이 확 와닿았다고도 했다. 확실히 아이들 중에선 해골이라든가... 미라가 '시체'라는 점에 더 방점을 두게 되면 무서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 가급적이면 평일 오전에 가자. 주말에 가야만 한다면, 아침 일찍 가고, 대기 걸어두는 곳을 확인하자.

- 아이가 봐도 좋을 전시, 어른에게도 괜찮은 전시 (너무 유치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다). 다만 이집트 전시를 많이 봐온 어른이라면 미라 스캔 빼고는 조금 식상할 수 있다.

- 도슨트를 듣기 위해 바이브 앱을 미리 깔고, 이어폰을 꼭 챙겨가자. 노이즈캔슬링 되는 이어폰을 추천한다.

- 전시회 내부 사진 촬영 가능 (플래시는 꺼야 한다). 다만 리뷰를 훑어봤을 때, DSLR로 촬영하는 것은 안내 요원에 따라 된다/안된다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았다. 내부 방침 통일이 안 됐나 싶기도. 

- 예술의 전당 주차비 있음. 전시회 본다고 무료 X 평일 오전에도 예술의전당 주차장 1층은 다 찼고 2층에 한 자리 남은 곳에 댔다. 주말에 가면 주차자리 없을 것 같다. 

- 평일 오전 사람 적당할 때 기준, 느긋하게 관람 시 전시 관람 시간 약 한 시간 반 소요됐다. 

- 주위에 딱히 밥 먹을 만한 곳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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