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영화를 본 후 깊은 고찰보다는 가볍게 본 직후의 생각을 기록, 서술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스포가 다수 포함될 수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포스팅에 사용된 스틸캡쳐는 모두 네이버 영화 포토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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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봤을, 혹은 보러갈 마블의 앤트맨 앤 와스프, 보고왔다. @cgv
어제는 마녀, 오늘은 앤트맨... 둘 다 심야로 봤더니 체력이 바닥을 기지만!! 그래도!! 영화보는거 너무 좋아!!
[줄거리]
“이제 믿을 건 자네 둘 뿐이야”
사이즈부터 다른 마블의 히든카드가 온다
‘시빌 워’ 사건 이후 은둔하며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한다.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
고스트를 쫓던 앤트맨과 와스프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는데…
..라고 네이버는 소개하는데, 이건 너무 짧으니까. 대충 덧붙여보자면 이렇다. 앤트맨은 호프(와스프) 몰래 독일로 가서 어벤져스와 뛰어놀다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자택연금 n년(기억이 잘 안난다)을 채우고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으로 송환된 그는 며칠 후면 기간을 다 채워 자택연금이 해자된다. 딸과 이런저런 시간들을 보내며 자택연금 해지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앤트맨. 한편, 호프와 호프의 아버지(박사)와는 독일 사건으로 관계가 아예 틀어져 연락을 주고받은지 오래된 상황.
집에서 그야말로 잉여로운 생활을 보내던 앤트맨에게 갑자기 꿈과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박사의 어머니인 "재닛"박사의 기억 속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것. 앤트맨은 의아해하면서도 고민 끝에 호프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그러한 꿈을 꿨고, 어쩌면 호프의 어머니인것 같기도 하다면서 설명하다가 한숨 끝에 전화 걸었던 핸드폰을 반으로 쪼개버린다.
그날 저녁, 시리얼을 먹던 앤트맨은 벌에 쏘이고, 그대로 기절한다. 눈을 떠보니 달리는 차 속. 옆에는 호프가 앉아있다. 자택연금때문에 집에 가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지만, 호프는 막무가내. 앤트맨 때문에 호프와 호프의 아버지는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그러니 빚을 진 셈이니 잠자코 따라오라고 한다. 그렇게 둘은 호프네의 연구실로 가게된다.
호프와 호프의 아버지가 생각하는 바는 바로 호프의 어머니 재닛이 양자공간에서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것. 앤트맨도 양자공간에서 살아돌아왔으니, 안될것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날 마침 양자공간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만들어서 잠시 가동했는데, 우연찮게도 그날 앤트맨이 전화와서 그런 꿈을 꿨다고 전해온 것. 호프와 호프의 아버지는 그게 재닛이 보낸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가 있는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재닛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는 앤트맨이 필요한 것.
그러나 양자공간 워프 터널은 불완전해서, 특정 부품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호프는 밀거래업자와 부품을 거래하기로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 밀거래업자측 사람들을 물리치고 부품을 가지고 돌아가려는 호프 앞에 몸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고스트'가 나타나고, 부품을 뺏기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호프네 연구실도 축소된 상태에서 고스트에게 빼앗긴다.
고스트는 양자...관련된 어떤 병(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다..)을 앓고 있어서, 매 순간순간 온 몸의 세포가 소멸하고 재생하고를 반복한다.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며 이대로라면 몸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시한부 인생. 고스트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양자공간에서 양자에너지를 잔뜩 흡수했을 재닛의 에너지를 축출해서 자신에게 주입해야된다고 믿는다.
호프와 박사, 그리고 앤트맨은 빼앗긴 연구소와 부품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둘을 되찾고 양자터널을 가동시키는데, 재닛의 어머니와 연결이되고 위치 추적에 성공한다. 계속되는 격투와 주거니받거니 하는 싸움. 호프팀은 누군가가 재닛을 데리러 간 사이 연구소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그러자면 싸울 수 있는 호프와 앤트맨이 남고 호프네 아버지인 박사가 재닛을 데리러 가는게 가장 좋겠다는 판단을 한다.
박사는 터널을 통과해서 양자공간으로 넘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재닛을 만난다. 밖에서는 호프와 앤트맨이 고스트, 밀거래업자와 열심히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덕분에 박사와 재닛은 무사귀환. 실패한 고스트는 절망하지만, 재닛이 자신의 양자에너지를 전달해주면서(재닛은 양자공간에서 오랜시간 있으면서 '적응'하며 특정한 능력이 생긴것 같다고 설명한다) 고스트는 고통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된다.
쫓기는 상황인 호프네는 쫓아오는 FBI를 피해 도망가고, 앤트맨도 아슬아슬하게 집에 골인. 자택연금은 해지되고, 호프와 앤트맨은 다시 만나기 시작한다.
*** 쿠키 있음!!!
쿠키에서 박사와 재닛 부부는 작은 양자터널을 차 속에 만든다. 어느 건물 옥상에서 양자터널을 활성화시키고, 앤트맨은 고스트를 위해 양자공간에서 치유에너지를 수집해오기로 하고 양자공간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에너지를 다 수집하고 돌아가려는데 수신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카메라가 이들이 있던 곳을 비추자 세 사람(호프, 재닛, 박사)가 있던 자리에 재가 흩날린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돌아..올까?"라는 멘트로 마무리.
본 쿠키는 인피니티워를 본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혹 안본 분이 계시다면..간단하게 말해서 인피니티 워에서 등장하는 최종보스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이라는 최종무기격의 물건을 발동시켜 세상 생명의 반을 순식간에 재로 만들어버렸는데, 세계관이 통하다보니 이떄 호프네 가족도 다 재가 되어버린 것.
좌 호프(와스프)/ 우 앤트맨
영화의 히로인 호프와 와스프는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갈수록 '아쉬웠던 애정관계..미련...' 느낌을 폴폴 풍긴다. 위기상황에서 서로 돕고 도와주며, 마지막에 일이 잘 풀리자 커플로 (다시) 맺어진다. 와스프의 축소/확대(?) 및 날개를 이용한 현란한 액션은 무척 볼만하다. 오히려 앤트맨의 액션이 별 볼일 없어진(...) 영화.
고스트 (에이바)
앤트맨이 보잘것 없어진 이유 2. 고스트는 어렸을때 자신의 특이한 신체상황을 이용해먹고자 하는 단체에서 살인병기로 키워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분도 물건을 통과해가며 현란한 액션을 보여준다. 고스트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병을 치료하고자 도와주는 박사가 있다(호프 아버지의 옛 라이벌 및 동료).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차를 이용한 액션신은 본 영화에서 흥미로운 볼거리. 식상할 수 있는 차량 추격신을 이런식으로 앤트맨만의 특징을 잘 살려서 영화에 담아냈다. 특히 차를 종류별로 틴케이스에 넣어다니며 그때그떄 필요한/원하는 차를 꺼내서 크기를 키워다 타는건 아마 모든 차 소유주의 로망일것 같다.
며칠 전에 네이버 메인에 뜬 포스트에서 그러더라. 마블은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고. 다소 비쌀 수 있으나 비용을 지불하면 "마블식"의 재미를 보장해준다. 또한 마블의 세계관을 즐기기 위해서는(혹은 이미 즐기고 있다면) 다른 메뉴들도 꾸준히 맛봐줘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블 영화라면 일단 보고 생각하게 된다.
앤트맨의 경우 마블 무비 유니버스에서는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서 다소 늦게 출현했다보니, 앤트맨 앤 와스프는 앤트맨이 주인공인 두번째 영화다. 첫번째 영화는 앤트맨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두번째 영화는 뭘 보여주고싶었던건지 잘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호프네 가족과 화해했다는 점? 조금 후하게 쳐줘서, 딸(가족)과 히어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어느정도 길을 찾았다는 점? 트릴로지를 짜기에는 앤트맨만의 스토리가 부족했던건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게다가 엄청나게 강력한 쿠키 덕분에 쿠키를 보는순간 영화 본편의 내용은 무게가 훅 가벼워진다. 앤트맨에 등장도 안한 타노스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운건지, 아니면 이 영화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운건지 알 수 없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블 영화다보니 기본적으로 오락성이 있고, 액션도 괜찮다. 가족단위로 가서 볼만하고, 마블 다른 영화를 안봤어도 대충 앤트맨 1편의 내용만 간단하게 요약해주거나 컨셉만 설명해도 얼추 즐길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앤트맨은 부속품같이 떠밀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액션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약간은 과한 개그코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았으나, 호프와 앤트맨이 애정어린 눈빛을 주거니 받거니 할때 그쯤해두라는 식의 박사의 개입도 한두번이야 웃기지, 서너번쯤 반복되니 이걸 또 써먹네..싶더라. 앤트맨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수다쟁이 사장이 랩을 쏟아낼때 호프, 앤트맨 등이 립싱크를 하는것도 나는 피식 웃을 정도였으나 "아 저건 좀...너무 웃기려고 애썼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개그 시도들이 범람하여 다소 못마땅할 수 있을지언정, 최소 몇번은 웃길 수 있을테니 그거면 관객으로 하여금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네" "볼만했어"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만들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는 좋은 선택인 셈이다.
여러모로 단일 히어로의 트릴로지 구성 영화로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3편은 과연 괜찮을 수 있을까? 더한 개그 투입과 액션으로 커버쳐서 스토리의 빈자리를 메꾸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될 정도. 다만 그래도 마블은 마블인지라, 돈 아깝지 않을 정도의 액션과 재미는 보장된다. 극장에서 볼 영화를 고민하는 그대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것이다.
+ 덧, 앤트맨은 타노스로부터 운 좋게 선택받아(?) 살아남은건지, 아니면 양자공간에 있어서 예외가 된건지 잘 모르겠다. 고민중인데 원작설정 등을 파고드는 팬까지는 아닌지라 그냥 머리만 굴리고 있다. 게다가 호프네 가족 셋이 다 사라지는 그 확률이란... 가능한 일이지만, 전 우주의 반인데 3명중 2명이나 한명이 사라지는게 더 맞지 않냐고..
+ 덧2, 고스트의 역할이 기대된다. 쿠키에서 "우리의 새 친구 고스트"라고 했는데, 나중에 고스트와 협력하는 장면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싶다. 그나저나 치유에너지를 가지러 간 앤트맨이 양자공간에 갇혔으니 고스트의 치료는 어떡하나...
+ 덧3, 재닛이 양자공간에서 오랜시간 지내며 특수한 능력을 얻게된만큼, 앤트맨 역시 갇혀있는동안 특수한 능력을 얻어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그래 좀 그럴 필요가 없어. 주인공치곤 위트와 싸움실력 빼면 존재감이 너무 가벼운데 (심지어 액션은 두 여전사에게 밀림), 밸런스 패치가 좀 필요하다고...
+ 덧4, FBI 팀장(?) 우 요원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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