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키보드가 망가졌다. 작업하려고 아이패드와 키보드만 들고 나갔을때 키보드가 맛이 갔을때의 당황스러움이란... 키 몇개가 안눌러져서 고심 끝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하기로 결정.
내 기준은 :
1. 가벼워야 한다. 미칠듯한 가벼움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400g이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적당히 커야 한다-> 키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건 안된다. 결국 안쓰게된다 (타자 반 오타 반이다)
3. 멀티페어링이 돼야한다.
4. ios , 안드로이드 모두 가능해야 한다.
5. 키감이 너무 나쁘지 않아야 한다.
6. 배터리 사용이 아닌, 충전식이어야 한다.
(7. 예쁘면 좋다..)
k810을 가장 먼저 고려하긴 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다른 후보들도 봐뒀었다. 예컨대, k810의 하위호환이라 불리는 k380(로지텍)이라든가, k로 시작하는 회사(이름이 기억이 안난다..)의 블루투스 키보드라든가... 그러나 k380은 무게가 400이 넘고 배터리형식에, k모 회사의 제품은 나쁘지 않았으나 멀티페어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다 (게다가 이것도 배터리 형식이었던것 같다). LG의 롤리키보드2도 고려했으나 (무게가 180g!), 키감이 우려됐으며 멀티페어링 전환 속도가 조금 느리고, 배터리 형식이라는 점에서 고심 끝에 탈락.
결국 비싼 가격에도 k810으로 가기로 결정.
(만약 지갑사정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k380도 나쁘지 않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내 기억이 맞다면 4~5배정도..)
점심즈음 주문했더니 다음날 도착.
저기에 배송비까지 해서 얼추 16만원 좀 넘게 들었다.
진짜 블루투스 키보드 치곤 어마어마한 가격..... 게다가 몇년 전 단종된 모델이라 더하다.
그나마 판매처도 몇 안남아있는 상황.
그런데도 블루투스 키보드 최고의 제품이라는 찬사와 꾸준한 인기로
중고 시장에서도 7~10만원 가격대를 유지중이며
구매했다는 블로그 후기도 검색해보면 작년 12월 후기도 꽤 보인다.
해외 배송제품의 경우(이 경우는 한글자판표시가 없이 영어만 있다) 그나마 판매처가 좀 보이고, 배송비 제외 가격이 10만원 즈음 한다. 이 외에도 13만원 즈음에 파는 곳들도 있던데, 판촉물(?)같은걸 같이 팔길래.... 혹시 병행수입품일까 싶어(어디서 보니 이 키보드 병행수입 제품은 품질과 내구성이 안좋다고 그러더라) 그냥 어차피 돈 쓰는거 좀 더 쓰고 심적 안정을 구하기로 했다. 내 지갑...............
깔끔한 박스.
처음에 박스 표지 보고 설마 한글자판 아니야?! 했다가 우측 상단에 태극기 보고 안심.
뒷면.
그러나 사실 별 도움은 안된다.
쓰던 k810을 두고 비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고장난,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k810이다...
그래서 더더욱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이 키보드 진짜 너무 좋다.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고, 사용하면서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대체재를 아무리 검색하고 알아봐도 만족스러운 제품이 없었다.
기록을 보니 2015.9월에 구매해서 여태까지 사용한거니, 대략 2년 반 정도 쓴거라 할 수 있는데... 그때도 15만원 돈 주고 샀더라. 원래는 a/s를 알아보려 했으나 검색해보니 온통 로지텍 a/s 욕하는 글 밖에 없고,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영수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 1년 내에만 a/s 접수가 가능, 그 이후부터는 유상수리조차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니 내 돈 내고 고쳐달라 하겠다는데도........ 최후의 수단으로 사설 키보드 수리 업체를 찾아 나섰으나 대부분이 기계식 키보드 수리였고, 블루투스 키보드 수리업체는 찾지 못했다.
그리 큰 오류도 아니고, 단지 키 몇개가 눌러도 입력이 안됐을 뿐인데......
내부 살짝 손만 보면 고쳤을것 같..은데...차마 내가 직접 할 자신은 없었다 ㅠㅠㅠㅠ
그러나 이 이상의 블루투스 키보드는 생각할 수 없어서
결국 이번에도 a/s 포기서약하는 기분으로 16만원을....
..그래 좋게 생각하자. 또 2년 반을 쓸 수 있다면 한달에 대략 2천원 내고 쓰는거다.
후..하..후..하... 쉼호흡.
키보드를 들어보면 밑에 이렇게 종이박스가 있다.
양 옆은 그냥 빈 박스.
충전기와 설명서가 들어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검색해서 판매하는 곳 가보면 나온다.
가능하면 해외대행판매 말고 코리아정품을 파는 페이지를 가서 보자.
제품 설명이 더 상세하다 (해외버전 제품페이지는 설명이 별로 없음).
전원 스위치는 우측에 있다.
충전 단자는 윗쪽에. 5pin이다.
충전하면서 사용 가능하며, 충전이 다 되면 윗 패널(?)에 초록빛이 들어온다.
충전 단자가 위에 있어서 생각보다 작업하면서 충전할때 편하다.
측면에 있으면 선이 계속 걸릴 여지가 있어서...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해봅시다.
(구)k810의 흔적...
블루투스를 키면 저렇게 '기타 기기'에 인식이 된다.
키보드 후면에 'connect' 버튼을 눌러주고,
1번 2번 3번 중 연결 원하는 번호를 눌러준다.
...아니 번호를 먼저 누르고 connect를 눌렀던가.... 아무튼...
원래는 ****번호를 입력하시오, 라고 랜덤한 숫자를 제시하는데
왜인진 모르겠지만 난 그냥 연결됐다(...)
같은 기종이라서 이런 허술함이 ...?
보면 3번에 불이 들어와있다. 난 3번에 연결했으니까!
키는 가운데가 부드럽게 살짝 들어간 형태로,
키 자체가 부드럽고 잘 눌린다. 손가락 표면이 닿는 느낌이 좋고,
많이들 표현하는대로 키감이 '쫀득'하다. 일반 보급형 테스크탑 키보드보다도 키감이 좋은듯.
백라이트는 저런식으로 나오고, 알파벳/한글을 포함한 키 글자도 빛난다.
그래서 영문버전을 사서 한글 키 스티커를 붙일 생각을 못했다.
너무 스티커 티가 명확하게 날테고, 그러면 안이쁠테니까(...)
물건은 예쁜게 최고다. 물론 기능이 최소한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대인 외모지상주의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대물 외모지상주의는 문제될 소지가 별로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물건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이쁜걸로만 골라봐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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