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보노 유청분리기 3개월 사용 후기 (내돈내산)

 

 

아케보노 유청분리기를 쓴진 3개월 가량 되었다. 딱 내가 생각했던 제품 그대로였고, 그래서 매우 잘 쓰고 있는 제품.

 

(1시간완성) 아케보노 유청분리기 그릭 요거트 리코타 치즈 메이커 두부 물기 제거 만들기 : 룸앤

 

구매처는 위 링크! 

...#내돈내산 입니다!! 

 

일단 아케보노 유청분리기를 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예전에 쓰던 유청분리기(=요거트메이커)를 더이상 못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먼저 썼던 건 많이들 쓰시는 로이첸 치즈메이커/그릭요거트 메이커였는데 이사통에 잃어버렸다. 그럭저럭 썼지만 나는 엄청 꾸덕한걸 원했기에 항상 마무리에 한 번 더 짜주거나,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유청이 빠진 그릭 요거트로 먹곤 했다. 그러다가 갈아탄건 베어그릭스 유청분리기. 지금은 새로운 버전이 나왔는데, 내가 살 당시에는 첫 버전인 그냥 이쁜 곰돌이 유리병(?) 스타일의 유청분리기만 판매중이었다. 그걸로 갈아탄 이유는 우선 유청이 분리된 정도를 볼 수 있다는 점 (로이첸은 불투명해서 확인이 불가) + 그리고 이뻐서...였다.

 

그렇게 베어그릭스 유청분리기를 잘 쓰고 있다가 유청을 거르는 망이 망가졌다. 망만 새로 구매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유청분리기를 사느냐의 기로에 서있었는데, 알아보니 베어그릭스에서 유청분리기 버전 2를 냈다나... 그래서 알아봤는데, 스프링으로 누르는 방식이었다. 다만 내 기준 너무 용량이 컸다. 용량이 그렇게 크면 냉장고 안에 자리를 많이 차지할 뿐더러, 나는 한번에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는다. 게다가 아무리 스프링으로 눌러준다 하더라도 한 번에 그렇게 많이 제작하면 꾸덕함은 덜 할수밖에 없다. 베어그릭스 제작사도 이걸 아는지 더 꾸덕하게 만들려면 양을 적게 하면 된다고 안내한 것을 봤다.

아무튼 어마무지한 사이즈에 부담을 느껴 스프링으로 눌러주는 다른 유청분리기를 찾아보다가 찾게 된 게 아케보노 유청분리기. 사이즈도 딱이고, 베어그릭스 유청분리기에 비해 후기 사진을 봤을때 훨씬 꾸덕해보여서 (어찌보면 더 적은 양이라 당연할지도) 이걸로 구매하기로. 

 

간헐적 단식하고 다이어트 하면서 그릭요거트는 꾸준히 먹게 됐다보니... 계속 만들게 된다. 간헐적 단식과 다이어트 포스팅은 아래 참고.

2020.03.11 - [잡담] -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5개월 후기 (+ 요요 여부 추가)

 

 

 

구성품은 단순하다. 통, 망, 윗부분에 올리는 누름망, 스프링, 그리고 뚜껑. 

 

 

 

하얀게 윗부분을 눌러주는 망이고, 파란색이 요거트를 붓는 망이다. 

 

 

 

원래는 요거트 메이커를 사용해서 요거트를 직접 만든 후, 그걸 유청분리기에 넣어 그릭 요거트를 만들었었다. 근데 가격을 비교해보니 그냥 시판 요거트를 사다가 부어서 만드는거랑 거진 차이가 안나서.... 지금은 그냥 요거트 사다가 만들고 있다. 어찌됐든 그릭요거트를 직접 사먹는것보단 더 저렴하긴 하다.

 

시판되는 모든 요거트가 다 그릭 요거트 만들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유청 분리기마다 잘 되는 요거트가 정해져있는 것 같다. 몇가지 있겠지만 나는 요플레 only3로 정착한지 오래. 다른 요거트 두어가지 시도했는데 하나는 아예 유청이 안걸러졌으며, 또 하나는 걸러지긴 했지만 맛이 요플레 only3로 만든것보단 별로였다. only3로 만들면 시큼한 맛이 거의 없으며 (내기준!) 살짝 달달해서 먹기에 좋다. 

 

 

 

이렇게 냅다 부어줍니다. 걱정없이 그냥 부으면 된다. 

 

 

 

요령은, 끝까지 붓는게 아니라 딱 저정도까지만 붓는 것. 하얀색 망을 뚜껑처럼 올렸을 때, 파란 통의 끝부분(?)을 넘지 않을 정도...의 양을 부어넣으면 된다. 뭐 조금 덜 붓거나 더 붓는다고 큰일나는게 아니니 겁먹지 말고 적당하게 부어주면 된다. 

 

 

 

요거트를 부어줬으면, 이렇게 하얀 윗망을 뚜껑 마냥 올려준다. 

 

 

 

 

붓는 순간부터 저렇게 밑으로 유청이 분리되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얀 망을 요거트 윗부분에 올려준 후, 파란색 통 뚜껑을 닫아준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준다. 이때 스프링 없이 그냥 뚜껑만 닫아야 한다 (중요). 스프링을 바로 장착하면 망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요거트 대환장 파티가 벌어진다. 

 

 

 

사진 아랫부분이 왜 잘렸는지 모르겠지만... 두어시간 됐을떄 저렇게 통 아랫부분에 유청이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맑게 잘 분리된다 :)

 

아케보노 유청분리기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꾸덕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고 실제로 시간을 잘 맞춰서 1차로 유청 분리 후 스프링으로 눌러주면... 빠르게 그릭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일정한 주기로 만들고 있어서 급하게 만들 일이 없는지라, 그냥 하루 정도는 스프링 없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유청이 분리되게 두고, 다음날 스프링을 넣어서 2차로 유청을 분리해주고 있다. 그러면 실패할 일 없이 아주 꾸덕한 그릭 요거트가 만들어진다. 

 

 

 

냉장고안에 하루를 둔 요거트는 유청이 저렇게 쪽 빠져서 하얀 누름망이 저만큼 내려가있을 것이다. 이제 저기에 스프링을 끼워줄 차례. 

 

 

 

일단 분리된 유청을 버려주기 위해, 한 손으로 파란 통을 꺼내서 들어주고 다른 손으로 유청을 버려준다. 분리된 유청으로 리코타 치즈를 만들 수 있다곤 하는데, 다른 재료를 또 사야하기도 해서 나는 굳이 만들어 본 적은 없다. 유청으로 세안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굳이...라는 생각에 이것 역시 시도해본 적 없음. 

 

 

 

 

유청을 비운 후 다시 요거트를 담은 통을 넣어주고, 저렇게 하얀 누름망 가운데 스프링을 위치시킨다. 

 

 

 

파란색 뚜껑도 안쪽에 보면 저렇게 동그란 홈(?)이 있는데, 스프링의 윗부분을 저기에 잘 맞춰서 눌러줄 것이다 (끼워넣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 

 

 

 

요런식으로! 맞춰서!

 

 

 

이렇게 눌러서 닫아준다. 스프링이 제법 힘이 좋으므로 꾸욱 닫아줘야한다. 닫은 후 냉장고에 다시 넣어서 유청을 마저 분리하면 완성 :)

 

** 주의 ** 스프링으로 유청을 분리한 다음에 뚜껑을 열 때는 꼭!!! 한 손으로는 뚜껑을 힘을 줘서 누른 상태로 양 옆 해치를 끌러서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어야 한다. 안그러면 뚜껑이 스프링의 힘으로 천장까지 날아감.... 

 

스프링으로 유청 분리 후 뚜껑까지 안전하게 잘 열었다면, 스프링을 제거하고 하얀색 누름망까지 제거 한 다음, 그릭 요거트를 꺼내서 보관통으로 옮기면 된다. 이때 하얀 누름망을 꺼낼때 뭐 휴지를 사용해야한다 등등 말이 많은데 (베어그릭스 버전2 스프링 유청분리기의 경우 경쟁제품이자 먼저 나온 제품인 아케보노 유청분리기의 단점으로 이 부분을 적어뒀더라...개인적으로 공감은 안됨) 그럴 필요 없고, 그냥 손으로 하얀색 누름망의 가운데 원형 부분을 잘 잡고 살살 좌우로 흔들어주면 쏙 빠진다. 

 

 

그렇게 완성된 그릭 요거트 :)  한 번에 저정도 양이 나온다. 사용 후 통에 바로 다시 요거트를 부어서 사용해도 되고, 도구들을 세척해서 보관했다가 다음에 만들 일 있을 때 또 사용해도 된다. 참고로 아케보노 유청분리기 판매처의 Q&A쪽 답변을 보면, 식기세척기에 돌려도 된다고 되어있다. 내가 아케보노 유청분리기를 산 매우 큰 이유 중 하나...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꾸덕함은 이정도! 거의 뭐... 크림치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렇게 거꾸로 돌려도 안떨어짐!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아케보노 유청분리기. 나는 한 번 만들고 -> 도구들 씻고 -> 다시 만들고, 하면 먼저 만든 그릭 요거트를 다 먹을 때 쯤 또 일정량 만들어져서 그 루틴으로 계속 만들어먹고 있다. 한 번에 먹을때 많은 양을 먹는게 아니라서 가능한듯. 만약 가족 모두가 함께 먹을 예정이거나, 그릭 요거트를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아케보노 유청분리기는 양이 적어서 답답할 수도 있다. 그럴땐 베어그릭스 유청분리기 ver.2가 더 나을지도 (얘도 후기는 좋은것 같다). 

 

끝! :)